추석 제상(제사상) 차리기 및 차례 지내는 법

 

 추석 제상(제사상) 차리기 및 차례 지내는 법

 

제례는 무엇이며 대상은?

제례는 기제사와 차례로 구분합니다.

기제사의 대상은 제주(祭主 : 제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부터 2대조까지로 하며, 기제사는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냅니다.

차례의 대상은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으로 하며, 차례는 매년 명절의 아침에 맏손자의 가정에서 지냅니다.

제수는 평상시의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차립니다.

성묘는 각자의 편의대로 하되, 제수는 마련하지 아니하거나 간소하게 합니다.

 

 

제사를 위한 제수 준비

제사에는 밥, 국, 숭늉을 매(밥), 갱(국), 숙수(숭늉)로 우리가 평소 부르는 명칭과 다르게 부릅니다.

제수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자할 자리를 의미하는 '신위의 수'에 맞춰 준비할 것과 그와 상관없이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

메(밥), 갱(국), 숙수(숭늉)등 일반 상차림에서 개인별로 먹는 것은 제상에서도 신위별로 차리며, 술을 포함한 그 밖에 음식은 신위 수와 상관없이 하나만 준비하면 됩니다.

 

술과 떡 : 술은 맑은 술을 준비하고 떡은 시루떡을 사용하되, 팥 대신 흰고물을 올립니다.

탕 : 어탕, 육탕, 계탕 등 홀수로 여러가지를 올리거나 세 가지의 재료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이와 전 : 구이는 손질을 하지 않고 통째로 조리합니다. 생선 중 비늘이 없는 삼치와 고등어 같은 종류는 제사상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물과 김치 : 나물은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등 보통 삼색 나물로 준비해 한 접시에 담습니다. 김치는 나박김치를 올립니다.

식혜와 과일 : 식혜는 건더기를 꼭 담고 과일은 짝수로 준비합니다. 이때 한 과일에 올라가는 갯수는 홀수로 올립니다.

 

제상의 동서남북?

제상은 자연의 동서남북과 달리 신위가 있는 곳이 무조건 북쪽이고 제주(祭主 : 제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는 남쪽 입니다.

동쪽은 신의의 왼편, 서쪽은 신의의 오른편입니다.

 

제상의 기본 차림

제상은 기본 5열로 차립니다. 신위가 있는 쪽이 1열입니다.

1열 - 메(밥), 갱(국), 숙수(숭늉), 수저, 잔, 국수, 송편

2열 - 국수, 전, 육전, 소적, 어적, 시루떡

3열 - 육탕, 소탕, 어탕

4열 - 포, 나물, 간장, 나박김치, 식혜

5열 - 과일

 

 

 

1열 관련 용어

시접거중(匙蝶居中) : 시접(제상에 수저를 담아 놓는 놋그릇)을 가장 가운데에 놓은 뒤 잔대(술잔) 송편을 놓는다.

면서병동(麵西餠東) : 면은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는다.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에 국은 동쪽이다(산사람과 반대), 좌반우갱이라고도 함.

 

2열 관련 용어

동두서미(東頭西尾) : 생선의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적접거중(炙楪居中) : 구이(적)는 중앙에 놓는다.

배복방향(背腹方向) : 닭구이나 생선포의 등 부분이 위로 향하게 놓는다.

 

3열 관련 용어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운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4열 관련 용어

생동숙서(生東熟西) : 생채(김치)는 동쪽에, 숙채(익힌나물)은 서쪽에 놓는다.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서쪽에, 새선젓과 식혜는 동쪽에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반찬은 왼쪽에, 젖은 반찬은 오른쪽에 놓는다.

 

5열 관련 용어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조율이시(棗栗梨枾)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서로 놓는다.

동조서율(東棗西栗) : 대추는 동쪽이고, 밤은 서쪽에 놓는다.

 

차례지내기

차례는 강신-참신-헌주-삽시정저-시립-사신-철상, 음복 순으로 진행합니다.

강      신	제주가 향을 피우며 시작합니다.  집사(제사 대 잔을 올리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합니다.
참      신	모든 참례자가 조상을 뵙는 절차로 모두  두 번 절합니다.
헌      주	술을 제주가 올립니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의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삽시점저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합니다.
시      립	일동이 잠시 공손히 서 있습니다.
사      신	수저를 거둔 후 뚜껑이 있다면 덮습니다. 이후 일동 두 번 절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 뒤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십니다.
철상*음복	자례가 끝나면 상을 치웁니다.  제수를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하고 조상의 유덕을 기립니다.

 

제사상 차릴 때 주의해야 할 점

- 음식은 홀수로 담아 상에 올립니다.

   과일의 종류는 짝수로 준비하고 한 과일을 담는 갯수는 홀수로 합니다.

- 갈치, 꽁치, 삼치 등 끝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릴 수 없습니다.

- 나무을 무칠 때는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은 하지 않습니다.

- 제철이 아니면 구하기 어렵고 '혼령을 쫒는다'는 속설을 가진 복숭아는 올리지 않습니다.